관상동맥우회수술
관상동맥우회수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 등으로 인해 심하게 좁아지거나 막혀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에게 시행되는 외과적 치료법입니다. 이 수술은 환자의 몸에서 건강한 혈관을 채취하여 막힌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하여 새로운 혈액 공급로를 만들어 줌으로써 심장 근육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심장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아마도 관상동맥우회수술에 대해 궁금하셔서일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의 필요성과 적응증, 수술 방법과 절차, 수술 후 관리와 예후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의 필요성과 적응증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이 혈관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이 침착되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심근 허혈이 발생합니다. 이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물 치료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려울 때 관상동맥우회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수술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좌주간지협착이 50% 이상인 경우입니다. 좌주간지는 좌전하행지와 좌회선지로 나누어지는 주요 혈관으로, 이 부위의 협착은 광범위한 심근 허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세 개 이상의 관상동맥에 중증의 협착이 있는 다혈관질환 환자입니다. 셋째, 심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로 좌심실 구혈률이 35% 이하인 경우입니다. 넷째, 스텐트 시술 후 재협착이 반복되거나 스텐트 시술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경우입니다. 이러한 적응증은 환자의 증상, 심장 기능,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심장 전문의와 흉부외과 전문의의 협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수술 방법과 절차
관상동맥우회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흉골 절개를 통해 심장을 노출시켜 진행됩니다. 수술에 사용되는 우회로 혈관은 주로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자가 혈관으로, 내흉동맥, 요골동맥, 복재정맥 등이 사용됩니다. 내흉동맥은 가슴 안쪽에 위치한 동맥으로, 장기간 개통률이 높아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요골동맥은 팔의 동맥이며, 복재정맥은 다리의 표재정맥으로 채취 시 다른 혈관들이 대신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심폐우회기를 사용하여 심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킨 후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수술자는 안정된 환경에서 정교한 혈관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심장을 멈추지 않고 심박동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심박동하 관상동맥우회수술도 있으며, 이는 심폐우회기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여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하고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수술 시간은 환자의 상태, 우회로 개수, 사용 혈관 등에 따라 다르며, 보통 3~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수술 중에는 먼저 필요한 자가 혈관을 채취합니다. 이후 막힌 관상동맥의 부위 아래쪽에 우회로 혈관을 연결하고, 다른 한쪽 끝은 대동맥이나 내흉동맥의 기시부에 연결하여 새로운 혈액 공급 통로를 만들어 줍니다. 이때 미세 봉합술을 통해 혈관을 정확하게 연결하여 혈류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합니다. 수술이 완료되면 심장을 다시 박동시키고 심폐우회기를 제거한 후 출혈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수술 후 관리와 예후
수술 후에는 중환자실에서 심장 기능, 혈압, 호흡 상태 등을 면밀히 관찰합니다. 통증 관리를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며, 호흡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심호흡 운동과 기침을 격려합니다. 또한 조기 보행을 통해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합니다. 상처 부위의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과 항생제 투여가 이루어지며, 체액 균형과 전해질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입원 기간은 환자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7~10일 정도입니다. 퇴원 후에는 규칙적인 운동 프로그램과 식이 요법이 중요합니다. 특히 저지방, 저염식의 균형 잡힌 식단과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약물 치료로는 항혈소판제,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등이 처방되며, 이는 혈압 조절과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심장 기능과 우회로의 개통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합니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의 장기 예후는 매우 양호한 편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의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우회로 혈관의 재협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내흉동맥을 사용한 경우 개통률이 높아 10년 이상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이 지속되면 재협착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